이두식 세종商議 회장 "세종시 행정도시론 발전 한계…스마트 국가産團 지정돼야"

입력 2019-12-02 17:34   수정 2019-12-03 02:53


세종특별자치시의 세종상공회의소는 국가산업단지 후보지인 세종 스마트 국가산단이 2021년까지 국가산단계획 승인을 받도록 올해 안에 정부에 건의서를 제출하기로 했다. 시의 미래 먹거리·자족성 확보를 위한 핵심시설로 국가산단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판단이다. 이 국가산단은 LH(한국토지주택공사)가 사업시행자로 1조5000억원을 들여 연서면 일원 330만㎡에 조성될 예정이다.

지난해 6월 세종상의 창립과 함께 초대 회장에 취임한 이두식 세종상공회의소 회장(이텍산업 회장·61)은 2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“세종시가 자족도시로 발전하려면 정부부처나 연구원 이전으로는 한계가 있다”며 “대기업과 수도권 기업을 아우를 수 있는 산단을 건설해 기업도시로의 발전을 꾀해야 한다”고 말했다. 이를 위해 이 회장은 “세종국가산단을 소재·부품 국산화를 담당하는 산단으로 특화해야 한다”고 강조했다.

세종상의는 2012년 7월 세종시 출범 후 지역 경제계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지난해 6월 연 매출 50억원 이상의 250여 개 기업이 모여 출범했다. 기업 현장애로 및 불합리한 규제 해결과 기업 지원 기관들의 조속한 설치 등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. 내년에는 자유무역협정(FTA)활용지원센터를 개소해 지역 기업들의 무역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.

이 회장은 “세종시가 2012년 ‘기초+광역’을 아우르는 17번째 광역자치단체로 출범했지만 아직 가야 할 길이 멀다”고 진단했다. 세종시는 출범 당시 인구 11만5388명에서 지난 10월 말 기준 34만2204명으로 세 배 가까이 늘었다. 지역내총생산 증가율은 2014년 30.1%에서 2015년 11.4%, 2016년 6.5% 등으로 전국 평균 4.5%(2016년)를 웃돈다. 하지만 전국 경제 규모 비중을 볼 수 있는 세종시의 지역내총생산은 2016년 기준 9조원으로 전국(1430조3000억원) 대비 0.6% 수준에 불과하다.

이 회장은 “2년 전 세종시가 투기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된 이후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며 취득세가 줄어드는 바람에 시의 재정난도 우려되는 상황”이라고 설명했다. 세종시 취득세는 2017년 3318억원에서 2018년 2984억원, 올해 2396억원으로 감소 추세다.

이 회장은 “세종시는 기업인들에게 여전히 매력적인 도시”라고 소개했다. 정부는 지난해 세종시를 부산과 함께 스마트시티 시범도시(5-1생활권)로 선정해 자율주행차 특화도시로 조성 중이다. 또 제로에너지단지를 세우고 인공지능(AI) 기술로 구현하는 스마트팜도 만든다.

LH는 2021년 12월을 목표로 274만1000㎡ 부지에 1만1400가구의 주택을 짓는다. 네이버는 제2데이터센터(클라우드 데이터센터)를 세종시 10만㎡에 5400억원을 투입해 2023년 1분기 완공 목표로 내년 착공한다. 이 회장은 “정부와 대기업들이 최근 세종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”며 “더 많은 기업이 세종에 투자하거나 이전하도록 목소리를 키우겠다”고 강조했다.

이 회장이 대표로 있는 이텍산업은 해외에 의존하던 제설차, 도로 청소차 등 특장차를 국산화해 지방자치단체와 공항, 군부대 등에 납품하고 있다. 최근에는 국내 최초로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전기노면 소형차를 개발했다. 이텍산업의 국내 시장점유율은 70%를 넘는다.

세종=임호범 기자 lhb@hankyung.com


관련뉴스

    top
    • 마이핀
    • 와우캐시
    • 고객센터
    • 페이스 북
    • 유튜브
    • 카카오페이지

    마이핀

    와우캐시

   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
   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
    캐시충전
    서비스 상품
    월정액 서비스
   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
    GOLD PLUS 골드서비스 + VOD 주식강좌
   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+ 녹화방송 + 회원전용게시판
    +SMS증권정보 + 골드플러스 서비스

    고객센터

    강연회·행사 더보기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이벤트

   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.

    공지사항 더보기

    open
    핀(구독)!